[앵커]<br />인천의 한 도심에는 감나무가 많아서 먹감골이라고 부르는 곳이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관리를 소홀히 해 나무 대부분이 병들거나 죽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종술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결실의 계절인 가을이 이곳에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.<br /><br />주렁주렁 열린 감은 보기만 해도 넉넉하고 편안합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나무들이 자라는 환경을 보면 이런 생각이 싹 사라집니다.<br /><br />나무가 제대로 자라든 말든 나무 주위에는 쓰레기를 잔뜩 쌓아놓았습니다.<br /><br />온갖 간판을 나무에 걸어놓기도 하고 심지어 음식물 찌꺼기까지 버렸습니다.<br /><br />[강진숙 / 인천시 구월동 : 감나무를 보면 가지도 많이 꺾여 있고 여러 가지 지저분한 느낌이 들거든요. 너무 방치된 느낌이 들기도 하니까 관리를 잘했으면 좋겠습니다.]<br /><br />이렇게 관리를 하니 나무가 제대로 자랄 리 만무합니다.<br /><br />죽은 나무를 베어냈거나 아예 나무를 없애 버린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.<br /><br />죽은 나무를 흉물스럽게 방치해 놓은 곳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살아있는 나무도 대부분 병이 들었습니다.<br /><br />말라비틀어지고 제대로 자라지도 못했는데 열매를 맺은 것이 신기합니다.<br /><br />[인천시 남동 구청 공무원 : 동사무소와 자치구 상인회와 협조를 해서 관리가 잘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.]<br /><br />3년 전 먹감골에 둥지를 튼 뒤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주기만 했던 감나무들.<br /><br />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고마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나무들에게 고통만 안겨 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종술[kjs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1007165833459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